어제 밤 잠을 못자서 오늘은 사무실에서 창작지원금 지원에 관한 것들을 도와주고 들어와 하루 종일 잠들었다. 농사 짓는 것과 공부를 한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 모든 것들이 힘들다. 당장 다리만 아프지 않다면 할 수 는 있을 것 같은데. 다리는 영 나아 줄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영원히 이 정도에서 멈출 것만 같다.
어디 잘 될 것 인가.
당뇨로 병원에 다녀왔다. 당이 오르고 몸무게가 늘어가고 있다고 의사한테 혼났다. 늘어나는 몸무게를 어찌하고 먹고 싶은 빵과 떡을 어쩌란 말이냐.
그게 사는 게 아니냐. 일단 먹고 보자가 인생이 아니더냐. 요즘 같으면 사는 게 아니다. 아픈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그러나 물고는 보아야 하고 물은 퍼야한다.
내일은 물 새는 곳을 점검해야 한다. 그 다음이 공부고 당 관리다. 죽거나 말거나.
왜 이렇게 힘들게 살지. 쉽게 사는 법도 있는데. 오늘 논을 로타리를 쳤다. 물을 펐다. 그러나 형편없이 모라랐다. 오늘 밤에도 밤새워 물을 대도 모자랄 판이다. 내일 다시 보자.
그리고 공부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하루 한 과목식만 해. 누가 칭찬해 줄것도 아닌데. 천천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