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아라! 잘 들어라! 잘 말하라! 과거의 발음은 빨리 잊어라!
이건 지상명령이다. 학습후기도 노트북으로 써라. 노트북을 빨리 익혀라. 이게 내가 할 일이다. 죽기전에 나를 이겨야 한다. 내 평생의 소원이며 내 인생을 포기했던 적을 빨리 죽여 버리는 방법이다. 영어는 이겨야 한다. 영포는 과연 인포다. 죽기를 기를 쓰고 이겨야 할 일이며 내 명예를 끝끝내 지켜내 는 내 마지막 일이다.
학습을 시작하면 졸립다. 공부란게 그런가.
학습 분량도 실은 얼마되지 않는다. 하루 열심히 했다는게 겨우 한 시간여분. 태국어는 적어도 4시간씩 3개월을 했기 때문에 여행이 가능했던거다. 그걸 겨우 한 시간 공부하고 네 시간 공부한 걸로 착각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생소한 단어가 마구 쏟아지고 있다. 단어장 활용방법을 알 수 없다. 월요일엔 물어 보아야 겠다. 단어장을 정리하고 외우는 방법밖에 없지 않은가. 어학은 단어를 무조건 많이 아는게 장땡이다. 매일 외우는 작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점점 어려워 진다. 생소한 단어가 나오고 발음은 발음대로 맞지가 않는다. 따라서 성적은 형편없다. 이래가지고 어디 영어 공부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끝장을 보아야 한다. 더디 탈출구는 있겠지. 너의 근성을 보여줘. 나이 탓은 금물이다. 일생일대의 모험이다. 극복의 극복을 하다보면 소기의 목적을 달서할 수 있으리니.
데스크 탑도 문제가 있다. 이어폰이 또 속을 썩이기 시작한다. 어느 것 하나 쓰는 것이 좋을 것인데 이것이 안되면 저것이 속을 썩이고 공부한 번 하는데 이리 힘이 드냐.
서서히 고난도의 학습이 시작된다. 만만한 공부가 아니다. 물론 처음부터 각오가 그러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어쩌면 조금 더 생각했더라면 시작을 하지 않았을 것을.
그러나 후회할 필요는 아직 아니다. 좀더 견뎌보자. 아니 끝장을 보아야 한다.
마지막 내 근성을 보이고 말아야 한다.
학습 후기를 어쩌다 몽땅 지워 놓고 말았다. 다시 정성들여 보관하여야 겠다.
힘이 든다. 노트북의 키보드도 낯설고 태국어 처음 배우던 때와 별반다르지 않다. 그러나 저러나 도리없이 끝장을 봐야지. 될 때까지 두드려 부수어 서라도 마쳐야 한다. 평생의 가장 못했던 과목이 아닌가. 죽기전에 이것은 끝내고 가야한다. 안되면 되게하라. 열심히 하면 안될 것도 없지 않은가.
안된다. 가장 우울한 날이다. 데스크 탑에 문제가 있는가? 아무리해도 좋아질 기미가 없어 닫는다. 노트북은 밧데리가 방전됐다. 영 엉망이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다 때려치우고 잠이나 자야겠다.
이채원 선생한테 편지쓰느라 방전이 됐나.
내일 보자. 내일은 제대로 되겠지. 질문도 좀 해 보고.
드디어 100%를 달성했다. 어떤 방법으로 얼렁뚱땅 넘어가 주지 않는다. 하나같이 모두 충분한 시간을 공들여야만 충분한 목표에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저러나 이거 주어진 시간내에 모두 마칠 거 같지는 않다. 좀더 나가면 시간이 많이 절약되겠지.테국어에서도 그랬지 않나. 걱정하지 말고 태국적 생각 하면서 태연자약하게 버팅겨 보자.